[NBA]바클리 “코비, 입 닥치고 네 일이나 걱정해”

입력 2013-02-08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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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LA 레이커스

[동아닷컴]

미프로농구(NBA) 레전드 찰스 바클리(50)가 NBA 최고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5·LA 레이커스)에게 강력한 독설을 날렸다.

바클리는 NBA를 중계하는 미국 케이블 방송 TNT에서 해설을 맡고 있다. 8일(이하 한국 시간)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 중계가 시작되기 전 이슈는 전날 미국 스포츠언론 ESPN이 보도한 “브라이언트가 드와잇 하워드(28)에게 부상을 참고 뛰라고 했다”라는 뉴스였다.

브라이언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난 하워드에게 부상을 참고 뛰라고 한 적 없다(I never said howard needs to play through injuries)”라며 해당 보도를 정면으로 부정한 뒤 “일찍 복귀해서 하워드의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게 가장 최악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스티브 내쉬(38)는 "NBA 선수들은 다들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바클리는 이 같은 상황에 아랑곳없이 “내가 만약 하워드라면, 코비에게 ”제발 입 닥치고 네 일이나 걱정해(If I was dwight 'you need to shut the hell up and worry about your own self)"라고 말할 것“이라며 브라이언트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바클리는 이전에도 LA 레이커스의 부진에 대해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팀이다. 따라서 브라이언트는 경기장 내외에서 팀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한다. 이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결국 브라이언트의 책임이다'라는 요지의 비평을 하기도 했다.

바클리와 함께 방송에 참여하는 샤킬 오닐(41)은 “걸을 수 있다면, 시합에 뛸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뛸 수 있다면, 하워드는 경기에 나서야한다(If I could walk, I could play, If he can play, he should play)”라면서 “그는 (경기에는 뛰지 않으면서) 늘 웃고 농담을 던지면서 돌아다니기만 하지 않느냐(He's always laughing and joking around)”라고 하워드를 비판했다.

하워드는 7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위기에 처해있다. 나 역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면서도 “내 인생을 책임지는 것은 나다. 나는 지난 여름처럼 또다시 재활로 얼룩진 여름을 보내고 싶지 않다”라며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하워드는 여론을 의식한 듯, 8일 보스턴 전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28분 만에 9득점 9리바운드 4턴오버의 기록을 남긴 채 파울아웃됐다. 문제의 자유투 또한 6개 중 1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는 보스턴에 95-116으로 완패했다. 브라이언트는 팀원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27득점(야투 15개 중 9개 성공, 자유투 9개 모두 성공) 7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다. 메타 월드 피스가 13개의 야투 중 2개 성공에 그치는 난조를 보인 부분도 아쉬웠다.

보스턴은 폴 피어스가 24득점 7리바 6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프 그린(19득점), 제이슨 테리(15득점), 케빈 가넷(15득점) 등이 뒤를 받쳤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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