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자이자 음악감독인 엔니오 모리꼬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3월 15일 미국 유명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엔니오 모리꼬네가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와 다시는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루이스(LUISS)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중 “타란티노는 자신의 작품에 음악을 일관성 없이 사용한다. 그와 작업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모리꼬네는 “타란티노 감독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이후 나에게 다시 음악 작업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그 이유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내가 이미 써놨던 음악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별로 인상깊지 않은 작품이었다. 피만 낭자한 영화였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장고 : 분노의 추격자’에서 엘리사 토폴리(Elisa Toffoli)와 함께 ‘앙코라 퀴(Ancora Qui)’를 영화의 OST에 포함시켰다. 모리꼬네는 이탈리아 서부영화를 칭하는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대중화를 돕고자 영화 ‘장고 : 분노의 추적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