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브랜드 피버그린의 모델 김종국. 아웃도어 패션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피버그린
피버그린, 블루사인 재킷 국제적 환경기준
밀레 등 코코넛껍질 원료…속건·향균 효과
블랙야크는 대나무 소재 활용, 청결감 우수
트레킹 팬츠 스콜은 미네랄 40∼50% 함유
“이젠 환경을 입는다”.
아웃도어에 에코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봄 아웃도어 패션의 트렌드 중 하나는 친환경.
하기는 산을 오르고,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에서 캠핑을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만큼 자연친화적인 레저도 드물 것이다.
자연을 아끼고 환경을 보존하는 패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자연을 모티프로 한 제품이나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코코넛과 대나무가 아웃도어 제품 속으로
블랙야크는 코코넛과 대나무를 소재로 한 제품을 선보였다. ‘코코나’(Cocona)는 코코넛 껍질로 만든 활성탄을 주요 원료로 한 원단이다. 세탁을 한 후에도 흡습, 속건, 항균, 자외선 차단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프레드티셔츠(8만8000원)는 코코나 소재를 사용한 반팔 티셔츠로 지난 해 여름 큰 인기를 모았다. 일반 소재보다 2∼3배 가량 흡습, 속건 기능이 우수해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밀레도 코코나를 사용한 ‘초모랑마 풀집업 티셔츠’(18만9000원)를 내놨다. 재킷 안에 받쳐 입어도 좋은 제품이다.
블랙야크의 ‘쿠라보 뱀부’(Kurabo Bamboo)는 대나무를 활용한 소재이다. 대나무가 지니고 있는 천연 항균성분인 폴리페놀을 함유해 입었을 때 청결감이 우수하고 항균효과도 오래 간다. 등산화인 ‘빅센’(17만9000원)과 뱀부슬랩양말(1만원)이 대나무 소재를 사용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밀레 ‘초모랑마 풀 짚업 티셔츠’-피버그린 ‘친환경 스카페 셔츠’(오른쪽)
● 커피 원사에 미네랄을 함유한 소재까지 등장
전통적으로 친환경 이미지가 강한 북유럽 브랜드들도 자연친화적인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핀란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피버그린은 봄 시즌을 맞아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한 ‘수오미’(SUOMI) 라인을 선보였다.
‘수오미’는 핀란드 핀족의 언어로 ‘호수의 나라’, 즉 핀란드를 의미한다. ‘수오미’ 라인의 대표제품은 커피를 내리고 남은 재료로 만든 ‘에스카페’(Scafe) 원단을 사용한 아웃도어 셔츠(12만9000원). 탈취기능이 탁월한 커피 원사를 함유해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UV차단효과도 지녔다.
일명 ‘김종국 재킷’으로 불리는 ‘블루사인 방수재킷’(39만원)은 국제적 환경기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블루사인 제품인증을 받은 재킷이다. 블루사인은 섬유제품 생산과정이 인체와 환경에 안전한 재료와 공정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증하는 글로벌 친환경인증시스템. 스위스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블루사인테크놀로지사가 주관한다.
스위스 트레킹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인 센터폴은 미국에서 개발된 친환경 소재인 ‘미네랄레’를 사용한 트레킹 팬츠제품 ‘스콜’(12만9000원)을 내놨다. 스콜은 화산재를 원료로 사용해 미네랄이 40∼50%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속건, 항취 기능이 뛰어나며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아 햇볕이 강한 봄, 여름철 야외 활동 때 피부를 보호해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