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Season2]쉽고 편하고 빠르다…운전할 맛 나는 최고의 애마

입력 2013-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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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우디 RS5는 풀타입 4륜 구동방식(콰트로)으로 민첩한 코너링과 강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레이싱 카의 심장을 가진 스포츠 쿠페로 슈퍼카 부럽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뉴 아우디 RS5는 풀타입 4륜 구동방식(콰트로)으로 민첩한 코너링과 강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레이싱 카의 심장을 가진 스포츠 쿠페로 슈퍼카 부럽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뉴 아우디 RS5

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가 시즌2로 새롭게 출발한다. 시승기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개인의 경험과 감성, 드라이빙 능력 및 차량 특성 등에 따라 엇갈린다. 스포츠동아 리얼테스트 드라이브는 3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입체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최대한의 객관적 평가를 하기 위한 장치다. 특히 일반 도로 시승은 물론 레이싱 서킷 테스트를 병행해 객관적인 랩타임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와 자동차업계의 공감을 얻고 있다. 서킷 테스트는 일상적인 주행에서 드러나지 않는 차량의 운동 성능과 코너링, 브레이크, 핸들링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시즌2를 열어줄 첫 번째 차는 고성능 스포츠 쿠페 아우디 ‘RS5’다.


▶ 3인3색 시승기


■ 한계주행

강한 타이어 그립으로 코너링 밸런스 안정
급브레이킹시 스핀 방지 세팅 성능도 탁월

● 장순호 프로레이서


아우디의 상징인 풀타입 4륜 구동방식(콰트로)의 장점을 잘 살렸기 때문일까. 제원표상의 성능을 뛰어넘을 정도의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었다. 특히 코너탈출 때 4바퀴 전체의 토크를 이용해 민첩하고 빠른 스피드로 가속 되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6000RPM 이상에서 기어를 업-다운할 때 타임 딜레이 없이 자유자재로 작동된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적합한 변속 시스템이다.

코너링 때 핸들링 반응도 매우 빠르고 민첩하다. 4륜 구동방식 때문에 빠른 코너 진입은 쉽지 않았지만 코너 진입 후 탈출까지의 코너링 성능은 매우 우수했다. 마치 슬릭 타이어(무늬가 없는 레이스용 타이어)를 장착한 레이싱카를 운전하는 것처럼 4바퀴 모두 타이어 그립(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지수)이 강하게 느껴졌고 안정감 있는 코너링 밸런스를 보여줬다.

브레이크 성능 역시 흠잡을 데가 없었다. 브레이크 페달을 꾹 밟으면 초반에는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제동이 되는 것처럼 한 박자 늦게 반응한다. 하지만 제동이 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탁월한 브레이크 성능을 발휘하며 빠르게 제동된다. 이는 200km 이상의 고속 주행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갑자기 제동이 되면 차량이 스핀(차량이 회전하는 현상) 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점을 고려한 세팅이라고 생각된다. 레이서 수준의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때는 이러한 반응이 좀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차량 특성으로 생각하고 제동을 좀 더 일찍 시작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서킷을 여러 차례 주행해 브레이크가 과열돼도 내구성에는 큰 변화 없이 꾸준한 성능을 보이며 제동이 되었다는 점도 인상 깊다.


50자평 “서킷 주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세팅으로 제원표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 차. 그놈 곱씹어 볼수록 매력적이네”

장순호=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 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 스포츠주행

엔진 배기음 말초신경 자극…중독성 최고
상시 4륜구동 시스템으로 코너링 공포 끝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아우디 RS5는 유럽 최고의 투어링카 레이스인 DTM(독일투어링카선수권)에서 우승한 모델이다. 아울러 르망 24시간 레이스 5회 우승에 빛나는 레이싱카 심장을 가진 차량이다. 뉴 아우디 RS5 역시 이 혈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4.2리터 V8 FS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450마력(8500rpm), 최대토크 43.9kg·m(4000∼6000rpm)를 낸다. 이쯤이면 웬만한 슈퍼카가 부럽지 않은 수준의 초고성능 스포츠 쿠페다.

실내 공간은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경주차를 연상케 한다. 시프트 패들이 적용된 3-스포크 D컷 가죽핸들과 맞춤형 정장처럼 온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레이싱 버킷 시트는 과격한 코너링 때에도 흐트러짐이 없다. 이 차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RPM게이지가 올라갈수록 말초신경을 자극해오는 엔진 배기음이다. 고단기어에서 저단기어로 변환할 때 터져 나오는 강렬한 엔진소리는 차에서 내리고 싶지 않을 만큼 강한 중독성을 느끼게 한다.

코너링 능력도 뛰어나다. S자 코너에서 급코너링을 시도해도 4바퀴가 접지력을 잃지 않는다. 자가 잠금식 크라운 기어 센터 디퍼런셜을 사용한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덕분이다. 다양한 노면 상황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은 물론 4바퀴에 적절한 토크 배분을 해줘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강력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맛보게 해준다. 고성능 엔진에 걸맞게 브레이크 성능도 뛰어나다. 고속으로 주행하다 급제동을 걸어도 8피스톤 프론트 캘리퍼와 365mm의 대형 프론트 디스크로터가 밀리는 느낌 없이 묵직한 제동능력을 보여준다. 아울러 전 RPM 영역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토크와 제로백이 4.5초에 불과한 가속감은 온몸을 전율케 할 정도다.


50자평 “이런 차는 운전하기 어렵다는 편견은 버려라! 누구나 운전하기 쉽고, 편하면서도 강력한 드라이빙 성능을 갖춘 차”

김기홍=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맞춤형 4가지 모드로 운전이 쉽고 즐거워
차량 기술력으로 부족한 운전스킬도 커버

● 원성열 기자


400마력 이상의 퍼포먼스를 지닌 고성능 차량들은 대체로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가속 페달을 쉽게 밟지 못할 만큼 출중한 출력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RS5는 450마력의 슈퍼카급 심장을 지녔으면서도 운전이 편하고 즐겁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라 불리는 장치를 이용하면 된다. 컴포트(Comfort), 오토(Auto), 다이내믹(Dynamic), 개인맞춤형(Individual) 등 4가지 운전 모드로 세팅할 수 있고 각각의 경우에 따라 엔진, 자동 변속기, 스티어링 휠, 댐핑 컨트롤, 스포츠 디퍼런셜은 물론 엔진소리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컴포트 모드와 다이내믹 모드를 번갈아 사용하며 서울에서 태백까지 왕복 500여km 구간을 직접 시승해 본 결과 모드 선택에 따라 장거리 주행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이어진 서킷 테스트에서는 다이내믹 모드만을 사용해봤다. 코너 구간의 진입과 탈출이 비슷한 수준의 경쟁 차종들보다 더 쉽게 느껴졌다. 운전 실력이 늘어서가 아니다.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주행 상황에 맞도록 토크를 4바퀴에 고루 배분해주는 일렉트로닉 토크 벡터링 기능과 후륜의 좌우 동력배분을 능동적으로 도와주는 스포츠 디퍼런셜 기능 덕분이다. 프로 드라이버의 오랜 경험과 숙련된 스킬로만 가능한 주행을 RS5는 기술력을 통해 보완해 준다. 1억원이 넘는 차량 가격은 그냥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감탄스럽다. 각 기어 최고속도는 1단에서 66km/h, 2단 109km/h, 3단 154km/h, 4단에서 200km/h를 넘긴다. 최대속도 표시는 320km/h다.


50자평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감은 제로. 일상 주행과 스포츠 드라이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생활 밀착형 슈퍼카”

원성열=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C라이센스 드라이버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
3월2일 / 날씨 : 맑음 / 온도 : 영상 5도/ 서킷 테스트 시간 : 오후 1시


■ 뉴 아우디 RS5 스펙



배기량 : 4163cc

연료 : 가솔린

연비 : 7.3km/L(복합 신연비 기준)

최고출력 : 450마력/8250rpm

최대 토크 : 43.9kg.m/4000∼6000rpm

가속성능(0-100km) : 4.5초

구동방식 : 풀타임 4륜구동

변속기 :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엔진 : 4.2리터 V8 FSI 엔진

승차정원 : 4명

가격 : 1억99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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