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지난 시즌 지독한 불운에 떨었던 클리프 리(35)가 2경기 연속 호투하며 2경기 만에 시즌 2승을 거뒀다.
리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8-3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리는 물이 오른 뉴욕 메츠 타선을 상대로 8 2/3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2자책)의 뛰어난 투구를 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
물론 완봉에 가까운 피칭을 한 시즌 첫 등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와 비교한다면 조금은 처지는 성적.
하지만 특유의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단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4회초 존 벅(33)에게 내준 1점 홈런이 옥의 티였다.
현재 리의 호투는 할러데이는 물론 아직은 젊은 나이의 콜 해멀스(29)까지 계속해 부진한 투구를 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진의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해 리는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지만 지독한 불운에 울며 단 6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필라델피아 타선은 2회와 3회 각각 4점과 3점을 올리며 7-0을 만들어 일찌감치 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거포 라이언 하워드(34)를 비롯해 마이클 영(37), 존 메이베리(30)가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영과 메이베리는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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