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류현진(26·LA 다저스)이 구단 역사에도 의미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 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이안 케네디를 상대로 3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5회와 6회 단타 하나씩을 때려내며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6회에는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다저스 역사상 투수가 한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8월 랜디 울프 이후 4년 만의 일. 당시 울프도 체이스 필드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다저스 투수가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6월 카를로스 페레즈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한국인 투수의 3안타 기록은 2006년 박찬호(40·은퇴) 이후 무려 2525일만의 일이기도 하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맹타로 현지로부터 기분좋은 별명도 얻게 됐다. 애리조나의 장내 아나운서는 이날 류현진을 ‘베이브 류스(Babe Ryuth)’라고 불렀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빗댄 말이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