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6연승 ‘타격의 봄’

입력 2013-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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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의 넥센이 24일 목동 두산전에서 9-1의 대승을 거두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한준(왼쪽 끝)이 2회말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2점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상승세의 넥센이 24일 목동 두산전에서 9-1의 대승을 거두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한준(왼쪽 끝)이 2회말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2점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노경은 완벽제압…13안타 폭발
김민성 2루타 세방…박병호도 3타점

롯데 박종윤 8회말 역전결승타
삼성 밴덴헐크 ‘8K쇼’ 첫승 신고
KIA-NC, 4시간47분 헛심공방

지난해 시즌 초반의 ‘반짝 상승세’와는 차원이 다르다. 스프링캠프부터 ‘공수의 짜임새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던 넥센이 6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2013년 뉴 히어로즈’의 힘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넥센은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탁월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9-1의 완승을 거두고 6연승을 내달렸다. 13승6패, 승률 0.684를 기록한 2위 넥센은 선두 KIA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KIA와 양강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두산, LG를 제치고 ‘서울 TOP’의 위치도 굳건히 했다. 지난해 5월 중순, 넥센은 2008년 팀 창단 이후 최다인 8연승을 질주하며 처음으로 1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이후 과감히 초보 지도자 염경엽 감독을 선택했고, 염 감독은 지난 겨울 ‘매뉴얼 야구’로 대표되는 자신의 색깔을 선수단에 입히며 올 4월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한층 견고해진 넥센의 짜임새를 미뤄볼 때 ‘창단 후 첫 4강 진출’이라는 꿈이 결코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롯데는 사직 SK전에서 8회 대타 박종윤의 역전 결승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8-7의 짜릿한 승리를 신고했고, 삼성은 잠실에서 LG를 3-2로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넥센 9-1 두산(목동·승 나이트·패 노경은)

넥센은 2회 2사 1루서 김민성의 선제 결승 2루타에 이어 유한준의 좌월2점포(시즌 2호)로 리드를 잡았다. 3-1로 추격당한 5회에는 4번 박병호가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김민성은 2루타만 3개를 때려내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를 이뤘고, 선발 나이트는 6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롯데 8-7 SK(사직·승 이명우·세 김성배·패 채병용)

5-7로 뒤진 8회말 SK 채병용의 제구난조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이어진 2사 1·2루서 박종윤의 2타점 3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 2사서 등판한 이명우는 공 1개만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시즌 2호, 역대 13호 진기록. SK 정근우는 홈런 2방을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 3-2 LG(잠실·승 밴덴헐크·세 오승환·패 리즈)

삼성에 박한이는 행운아였다. 1회말 2사 만루서 김용의의 우중간을 가를 듯한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낸 박한이는 1-2로 뒤진 7회초 2사 2·3루선 1루수 앞에서 크게 불규칙 바운드되는 행운의 결승 2타점 우전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6.1이닝 7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국내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KIA 5-5 NC(마산·연장12회)

NC가 4-5로 뒤진 9회말 2사 2루서 조평호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4시간47분 걸친 혈투 끝에 시즌 2번째 무승부.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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