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심창민은 포스트 임창용”

입력 2013-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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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심창민. 스포츠동아DB

“사이드암 총알투…9개 구단 중 최고 계투”극찬

“심창민이 많이 컸지.”

삼성 류중일 감독이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불펜 필승조로 성장한 사이드암 심창민(20·사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5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14일 넥센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5월 말부터야 본격적으로 승수를 쌓기 시작했던 예년에 비해 아주 빠른 페이스다. 류 감독의 표정에선 여유가 넘쳤지만, 마냥 쉬운 과정만은 아니었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 불펜 고민이 컸다. 정현욱(LG)이 이적했고, 권오준도 수술로 전력에서 빠졌다. 안지만도 부상에서 막 회복된 상태였고, 권혁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런 류 감독의 근심을 해소해준 투수가 바로 심창민이었다.

지난해 2승2패5홀드1세이브, 방어율 1.83의 성적으로 프로 적응기를 거친 심창민은 올 시즌 그 위력을 배가시켰다. 4월 9일 대구 한화전과 4월 21일 대구 롯데전에서 2실점씩 해 15일까지 방어율은 지난해보다 높은 2.60이지만, 벌써 9홀드를 챙기고 있다.

류 감독은 심창민의 구위에 주목했다. “사이드암으로 147∼148km의 빠른 볼을 던진다. 내가 선수시절 임창용(시카고 컵스)과 상대할 때, 바깥쪽 볼이 그렇게 멀어 보일 수 없었다. 그런데 그게 다 스트라이크였다. 지금 심창민이 그렇다. 투구폼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임창용과 비슷하다. 지금 9개 구단 통틀어 심창민만한 계투가 있느냐”고 칭찬했다.

심창민의 성장으로 류 감독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안지만을 예전처럼 오승환 앞에 세울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는 현재 오승환에 앞서 투입되고 있는 심창민의 구위가 안지만의 역할까지 바꿔야 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의미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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