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활화산 같은 타격감으로 멀티 홈런 포함 1경기 4안타를 기록한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다시 각종 타격 지표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을 0.305에서 0.322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출루율 0.465와 장타력 0.589를 기록해 OPS 1.054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단독 선두가 됐다. 이전 경기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고수하고 있던 출루율은 당연히 1위.
출루율과 장타력의 도합 성적인 OPS는 통상 중심타자에게 유리한 지표. 1번 타자인 추신수가 이 부문 1위라는 것은 놀라운 일임에 분명하다.
득점도 3개를 더한 추신수는 시즌 33득점을 기록, OPS와 마찬가지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현재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타율과 홈런 공동 6위, 최다안타 7위, 득점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7위, OPS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상위권에 올라있는 추신수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한국인 첫 MVP도 노려볼만하다.
이날 추신수의 타격 폭발은 첫 타석부터 시작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추신수는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기록하며 5경기 만의 멀티 홈런이자 89경기만의 1경기 4안타를 만들어냈다.
한편, 추신수가 맹타를 휘두른 신시내티는 선발 투수 마이크 리크(26)의 6 2/3이닝 무실점 호투를 더해 4-0으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