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박영규도 하차…작가만 남을라

입력 2013-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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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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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민 오대규 이어 박영규도 빠져
임성한 작가 ‘네 겹사돈’ 구상 부담?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사진)의 주축을 이룬 손창민, 오대규에 이어 15일 현재 박영규도 제작진으로부터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아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임성한 작가의 ‘무리수’로 애꿎은 연기자들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임성한 작가는 당초 각각 네 남매의 겹사돈을 드라마의 큰 줄거리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극중 오로라(전소민)의 삼각관계가 펼쳐지면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자연스레 남녀주인공에게만 초점이 맞춰졌고 ‘네 겹사돈’ 이야기에 대해 작가 스스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손창민과 오대규가 일방적으로 하차를 당했고, 박영규도 똑같은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모른다”는 말만 반복해 왔다. 15일 오후 현재는 연락마저 끊겼다.

연기자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한 연기자는 “사전에 낌새조차 없었다. 갑작스런 일에 당황스럽지만 대본은 나오고 있고, 방송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또 다른 연기자 측은 “하차 여부를 전혀 몰랐다. 아직까지 제작진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앞으로 드라마가 어떻게 그려질지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축들이 하나둘 빠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부터 시놉시스가 없었기 때문에 중간에 내용이 변경되더라도 ‘진짜’ 임 작가의 의도를 알기 힘들뿐더러 전체적인 줄거리도 모른 채 출연한 연기자들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중견 배우들조차 임 작가의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이 드문 것은 물론 그나마 연락도 제작진이 아닌 MBC 측과 간간히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의 소통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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