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선동열 감독은 17일 광주 한화전에 앞서 전반기에 대한 평가를 요청 받고는 “초반에는 좋았는데, 중반 이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롤러코스터 같은 내용을 보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뒤 “초반부터 투수진에 안정감이 없었던 탓”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까지 토종 선발진의 쌍두마차로 활약했던 윤석민과 서재응이 전반기 동반 부진에 빠졌고, 마무리로 시즌을 출발했던 앤서니가 결국 중도 낙마하는 등 KIA 마운드는 실제로 전반기 내내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선 감독은 그러면서 “세 명의 성장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다시 ‘좌완 에이스’로 돌아온 양현종과 신종길, 김주형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은 적잖은 성과였다는 설명이었다. 선 감독은 “특히 신종길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16일 한화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새로운 마무리 송은범에 대해선 “현재로선 대안이 없다. 은범이가 제 모습을 찾아주길 기대한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8월 초에 양현종이 돌아오면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독주하는 팀이 없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선 감독은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후반기 대반격을 다짐했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