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더블플레이 때 수비수 발 떨어져
KIA 거세게 항의했지만 번복 안돼
KIA-LG전이 열린 23일 잠실구장. 0-6으로 뒤진 KIA의 3회초 공격 때 또다시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무사 1루서 김주형이 타석에 들어섰다. 1루주자는 신종길. LG 선발 리즈를 상대한 김주형의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 쪽으로 굴러갔다. 타이밍 상으로는 완벽하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유력했고, 실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 등 KIA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2루심을 찾아 어필했다.
오지환의 송구를 받은 2루수 김용의는 2루 터치 후 1루로 볼을 뿌렸다. 문제는 볼을 받은 순간, 김용의의 발이 2루에서 떨어져 있었다는 점. 타이밍 상으로는 아웃이 맞지만, 실제로는 김용의의 미스플레이로 인한 세이프가 맞았다. TV 중계의 리플레이 화면으로도 확인됐다. 그러나 KIA 코칭스태프의 강력한 어필에도 불구하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1사 2루로 찬스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졸지에 주자 없이 아웃카운트만 2개를 얻었으니, KIA 입장에선 억울하기 그지없었다.
이날 2루심은 박근영 심판이었다. 박 심판은 6월 15일 잠실 넥센-LG전에서 2루심을 보다 아웃을 세이프로 판정하는 결정적 오심을 범했다.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다가 1개월의 징계가 풀린 16일 문학 넥센-SK전을 통해 1군에 복귀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