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조롱, 일베 회원 인증샷 또다시 논란

입력 2013-10-10 1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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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회원이 올린 ‘맥도날드 할머니’인증샷

‘맥도날드 할머니 별세’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씨(73)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권 할머니를 조롱하면서 올린 인증샷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일베’사이트에는‘(인증) 신촌 버거킹에서 묵은지내가 난다 했더니…”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일베의 한 회원이 ‘일베만세’라고 쓰여진 영수증을 권 할머니의 머리에 얹어놓은 채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등 조롱하는 행위가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겨줬다.

이 회원은 “어디서 퀘퀘한 노린내 비슷한 묵은김치냄새가 난다 했더니 티비에서 본 할매가 여기있노? 나만큼 대담하게 인증할 수 있냐? 일베 구걸해본다”라며 “목숨걸고 한 거거든. 나 말고 내 친구가. 이 된장할매 성경잠꼬대 한다. 해코지는 안했으니까 욕하지 말고 귀엽게 봐줘”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권 할머니의 사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로부터 또다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권 할머니는 지난 7월 12일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사망했다. 권 할머니는 지난 5월 29일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앓던 암이 복막에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고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졌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권 할머니 사망 이후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해외로 이민가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권 할머니는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돼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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