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과거 방송 보니… 여동생 “언니 나타날까 겁난다”

입력 2013-10-10 16: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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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별세

‘맥도날드 할머니 별세’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씨(73)가 쓸쓸히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가운데, 과거 권 할머니의 사연을 다룬 방송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맥도날도 할머니’ 권 씨는 지난 2010년 SBS 시사프로그램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당시 권 할머니는 서울 정동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지새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권 할머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일한 수재로 밝혀져 화제를 낳았다.

당시 권 할머니의 동생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가 핏줄을 나눈 자매로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난 (언니가) 나타날까봐 (챙겨줘야하기 때문에) 겁이 난다”며 “언니는 하도 눈이 높고, 완전히 공주 같아서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날 줄 알고 그렇게 기다리다가 결혼도 못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권 할머니는 지난 7월 12일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사망했다. 권 할머니는 지난 5월 29일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앓던 암이 복막에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고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졌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권 할머니 사망 이후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해외로 이민가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권 할머니는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돼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이 곳의 납골 안치기간은 10년으로 기한 내에 가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집단으로 매장된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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