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 박병호 동점 홈런, 최준석 결승 홈런… ‘피말렸던 승부’

입력 2013-10-15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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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박병호 홈런’

두산 베어스가 끝내 넥센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지난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넥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내세운 유희관이 7이닝 1피안타 9삼진 무실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넥센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넥센의 선발 투수 나이트는 4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원석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결국, 나이트는 4이닝만을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두산이 3-0으로 앞서 가던 8회말, 넥센은 김민성과 강정호의 연속 안타로 천금 같은 무사 1, 2루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이성열과 유한준이 각각 땅볼과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9회말, 패색이 짙던 넥센은 허도환과 서건창이 출루에 성공하며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에 두산은 니퍼트를 마무리로 올리는 초강수를 띄웠다. 니퍼트는 송지만과 이택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병호를 맞았다. 그러나 니퍼트는 시리즈 내내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박병호에게 3구째를 통타 당해 중월 3점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가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하자 두 팀은 소강상태에 돌입했다. 양 팀은 연장 12회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연장 13회초, 넥센이 이미 60개의 공을 넘게 던진 마무리 손승락을 강윤구로 교체하자 두산은 최준석을 대타로 세웠다. 최준석은 볼카운트 3-1 상황에서 배트를 힘껏 휘둘러 중월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의 무게가 두산으로 기울자 넥센은 급격히 흔들렸다. 후속 타자들에게 연속해 볼넷, 안타를 허용하더니 오재원에게는 3점 홈런을 허용해 경기는 순식간에 8-3까지 벌어졌다.

넥센은 13회말 2점을 따라갔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의 8-5 승리.

이로써 두산은 1, 2차전 연패에 이어 3연승으로 넥센에 리버스 스윕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지난 2010년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리버스 스윕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두산은 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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