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의 여유 “준비랄 거야 뭐…늘 하던 대로”

입력 2013-10-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오승환 KS 5번째 우승·3번째 MVP 도전
17경기 등판해 역대 최다 8세이브 관록

“달라질 게 있겠어요? 똑같죠, 뭐.”

역시 ‘돌부처’다. 삼성 오승환(31·사진)은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늘 하던 대로 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라고 해서 특별하게 달라질 건 없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정규시즌이 끝나고 잘 쉬면서 운동도 해 몸 상태와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철벽 마무리였지만 KS에선 더욱 가공할 위력을 발휘해왔다. 신인 시절이던 2005년과 2011년 2차례나 KS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KS 17경기에 등판해 8세이브를 올렸다. 역대 KS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이 부문 2위가 선동열(해태)과 조용준(현대)의 4세이브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승환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개인통산 KS 방어율은 0.69(26이닝 2자책점)에 불과하다.

삼성으로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 전력이 오승환이다. 반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기적적으로 KS에 오른 두산으로선 가장 부럽고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처럼 최고의 자리에 서 있지만 흐트러짐이란 없다. 오승환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봤지만 역시 마지막 9회를 막는다는 게 힘들더라”며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국내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꼽히는 넥센 손승락과 LG 봉중근도 실점하던 장면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건 상대팀 컨디션과 플레이가 아니라 우리 팀 컨디션과 플레이다. 나도 한 게임, 한 게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이 자신의 5번째 KS 우승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상 최초로 3번째 KS MVP에 오를 수 있을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