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4)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 분노를 표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벵거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윌셔를 칠레와 독일 평가전 중 한 경기만 내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윌셔를 칠레와의 경기에 선발(71분) 출전 시킨 뒤 독일전에서도 후반 19분 교체 출전시켰다. 윌셔는 독일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발목에 충격을 입었다.
윌셔의 출장을 두고 아스널과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스널은 지난 2011년 21세 이하 대표팀과도 언쟁을 벌였고 윌셔는 결국 토너먼트 경기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벵거 감독이 윌셔의 발목에 신경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윌셔는 지난 2011~2012시즌을 앞두고 뉴욕 레드불스와 가졌던 친선경기에서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5개월을 결장했다. 그는 2012년 1월 복귀했지만 석 달 뒤인 2012년 4월 부상이 재발해 또 다시 5개월을 쉬었다.
현재 아스널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윌셔의 부상은 벵거 감독에게 큰 타격이다. 게다가 아스널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8승1무2패 승점 25)를 달리고 있어 주전의 부상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윌셔는 이에 대해 “브라질 월드컵은 물론 매력이 있지만, 지금은 리그에 집중할 때다. 다음 달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강팀과의 경기도 있어 클럽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