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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아닷컴DB
‘초대형 잭팟’을 터뜨린 ‘추추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신의 첫 번째 타격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서는 팀 동료 엘비스 앤드루스(25)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107득점을 올리며 맷 카펜터(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추신수가 이번 시즌 기록한 출루율 0.423을 감안한다면 1위를 넘볼 수 있었던 것. 문제는 2번 타순의 출루율이었다.
신시내티의 이번 시즌 2번 타자 전체 출루율은 0.281에 그쳤다. 2번 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잭 코자트(28)의 출루율이 0.284에 그친 것이 가장 큰 원인.
실제로 추신수는 시즌 내내 꾸준한 출루 행진을 이어갔지만, 2번 타자의 부진으로 추가 진루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텍사스는 이번 시즌 앤드루스가 비교적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2번 타순의 출루율이 신시내티 보다 3푼 높은 0.311을 기록했다.
주로 2번 타순에서 활약할 앤드루스가 0.350에 육박하는 출루율을 기록한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나타낸다면 추신수의 득점은 더욱 손쉬워 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추신수가 자신과 뒷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득점왕에 오른다면,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10년 만의 첫 번째 공격 부문 타이틀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득점 부문 타이틀은 109득점을 올린 마이크 트라웃(22·LA 에인절스)가 자치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