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포크볼·서클체인지업’ 자식 하나씩 얻었네

입력 2014-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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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현택-윤명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스프링캠프 커플’ 두산 불펜 오현택·윤명준 깨가 쏟아지더니…

두산 오현택(29)과 윤명준(25)은 지난해 팀이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오현택은 5승3패5세이브7홀드에 방어율 2.70, 윤명준은 4승1패4세이브7홀드에 방어율 4.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주축 불펜요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둘은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룸메이트가 돼 동고동락했다. 룸메이트를 제안한 것은 윤명준이었다. 지난 시즌 내내 선배인 노경은과 룸메이트로 지내온 오현택은 캠프 이전부터 무조건 자신과 한 방을 쓰겠다는 후배의 말에 흔쾌히 응했다.

룸메이트인 둘은 이번 캠프 동안 새 구종을 장착했다. 오현택은 왼손타자에 대처하기 위해 서클체인지업, 윤명준은 포크볼을 연마했다. 훈련 뒤에는 새 구종과 투구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도움을 주고받았다.

생활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현택은 후배를 위해 직접 장을 봐 숙소에서 볶음밥, 김치찌개 등 ‘집밥’을 선사했다. 윤명준에게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는’ 숙소 생활. 윤명준의 특기는 ‘정리’다. 오현택은 “평소에 방을 깔끔하게 쓰는 편인데, (윤)명준이가 정리정돈을 잘 하는 편이어서 서로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명준이는 캠프 기간 중 공도 잘 던졌다. 연습경기 때도 편하게 공을 던지는 것 같았다. 방을 같이 쓰는 후배가 잘 하니 내 마음도 뿌듯하다”며 “문제는 나다. 시범경기 동안 밸런스를 빨리 찾아 페이스를 잘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일정을 4일 모두 마친 윤명준과 오현택은 5일 귀국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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