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투타 김광현·최정 ‘SK 레전드 예약’

입력 2014-03-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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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최정(오른쪽).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김광현, 2008년 다승왕·MVP
최정, 3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SK는 2000년 창단 이후 올해로 15번째 시즌을 맞는다. 원년부터 출발한 구단들에 비해선 역사가 짧은 편이다. 아직은 ‘레전드급’ 선수들도 과실을 맺기보다는 여물고 있는 단계다.

SK는 최근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은퇴한 박경완(2군 감독)의 등번호 26번을 구단 역사상 최초로 영구결번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SK는 영구결번 선수를 배출한 7번째 구단이 됐다.

프로야구 역사상 12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된 박경완은 통산성적과 팀 기여도 면에서 SK를 대표하는 선수다. 개인통산 314홈런(역대 5위)에 홈런왕 2회(2000·2004년), 골든글러브 4회(1996·1998·2000·2007년) 등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블로킹, 송구는 물론 몇 수 앞을 내다보는 투수 리드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SK에서 뛴 11시즌(2003∼2013년) 동안 팀을 3차례(2007·2008·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SK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미래의 레전드로는 현재 SK의 투타를 대표하는 김광현과 최정을 꼽을 수 있다. 2007년 입단한 김광현은 SK가 배출한 최초의 전국구 스타다. 2008년에는 약관의 나이에 다승왕(16승)과 최우수선수(MVP)를 함께 거머쥐었고, 2010년에도 다승왕(17승) 타이틀을 따냈다.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거둔 통산 70승은 이승호(NC·73승)에 이어 구단 역사상 다승 2위의 기록이다. 2008베이징올림픽과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명성을 떨쳤다.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현역 최고의 3루수다. 2011∼2013년 3시즌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성적은 958경기에서 타율 0.291, 154홈런, 558타점. 홈런과 타점은 2012시즌 후 NC로 이적한 이호준(198홈런·712타점)에 이어 구단 역사상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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