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김보경 결장…감독 “사소한 이유”

입력 2014-03-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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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스포츠동아DB

카디프 3-3 극적 무승부…EPL 잔류는 여전히 불투명

30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 허손스경기장에선 웨스트브롬위치와 카디프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김보경(25)이 결장한 가운데 카디프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5분에 매츠 달리의 골로 극적인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카디프시티는 1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카디프시티는 힘겹게 출발했다. 전반 2분 웨스트브롬위치 아말피타노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9분 도단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뒤졌다. 2600여명의 카디프시티 원정팬들은 불만스러운 가운데서도 열띤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카디프시티는 전반 30분 조던 머치, 후반 28분 스티븐 코커의 골로 2-2 동점에 성공하며 열성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사기충천한 카디프시티는 적극적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4분에 웨스트브롬위치 코로사에게 3번째 골을 얻어맞고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1분 뒤 달리가 재동점골을 터트려 원정팬들을 열광시켰다. 비록 패배는 모면했으나 리그 6경기만을 남겨둔 터라 카디프시티의 EPL 잔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김보경은 의외로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김보경에 대해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하며 “최근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선 “사소한 문제”라고 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솔샤르 감독은 “나의 선수 시절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끝까지 포기를 못하는 사람이다. 시즌 끝까지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고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월 6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에 대해선 “오늘은 (웨스트브롬위치전) 지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면, 다음 주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승점을 얻을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웨스트브롬위치(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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