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의 새 이름 ‘베어스파크’

입력 2014-04-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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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파크 조감도

경기도 이천 2군 훈련장, 5월 두 배 규모로 확장 오픈

2000년대 두산 야구를 상징하는 단어는 ‘화수분’이다. 2군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유망주를 발굴하고 정상의 선수로 키워낸 두산의 혜안과 육성 능력을 비유한 단어다. 2005년 완공된 경기도 이천의 2군 훈련장 ‘베어스필드’가 그 명성의 산실. 이제 5월이면 바로 그 장소가 ‘베어스파크’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다.

총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베어스파크는 지난해 8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베어스필드를 확장하고 선진화하기 위해서다. 두산 박정원 구단주는 “사람을 키워 사업을 성장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사람을 키우는 두산그룹의 경영철학을 야구단 운영에도 적용해 보고 싶다”며 “야구단의 기본은 좋은 선수자원의 영입과 육성이다. 두산을 아마추어 선수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베어스파크는 메이저리그 훈련장에 뒤지지 않는 규모와 시설로 문을 연다. 면적이 1만3328평에서 2만4093평으로 두 배 가까이 넓어지고, 실내연습장과 실내불펜을 확충해 4계절 전천후 훈련이 가능하게 했다. 또 선수단 숙소는 총 12실(2인1실)에서 총 40실(1인1실)로 늘어났고, 호텔식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아쿠아 치료실을 신설해 선수단 재활 시설을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이밖에도 메인경기장에 조명타워를 세워 야간 경기가 가능해졌고, 보조경기장을 공인 리틀야구장 규모로 확대해 이천지역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무엇보다 점점 증가하는 퓨처스리그 관중을 수용하기 위해 관중석을 500석으로 늘리고 외야 잔디에 피크닉존을 설치했다. 단순한 야구장이 아닌 야구 공원의 개념을 도입해 팬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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