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틀 연속 끝냈다…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입력 2014-04-03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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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가 전날 끝내기 득점에 이어 이번에는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팀을 이틀 연속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존 파펠본으로부터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 등에 힘입어 필라델피아에 4-3,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30)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경기 연속 안타.

추신수는 엘비스 앤드루스(26)의 좌전 안타 때 상대 좌익수의 송구 실책을 유발하며 3루에 안착했지만 1사 2,3루 상황에서 아드리안 벨트레(35)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향하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켄드릭의 초구를 강타했고 이 타구는 켄드릭의 허벅지 부분을 맞은 뒤 유격수 쪽으로 흘렀지만 유격수 제이슨 닉스(32)가 공을 더듬으며 1루를 밟았다. 이 타구는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추신수는 엘버스 앤드루스(26)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마리오 홀란즈의 2구째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진가는 9회 빛을 발했다. 1-3으로 뒤지던 텍사스는 9회말 팀 타선이 뒤늦게 폭발.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마무리 파벨본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환호했다.

이날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73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경기가 끝나는 순간 텍사스 동료들은 승리의 일등공신 추신수에게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적 후 첫 끝내기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된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모두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와 추신수의 머리와 등을 때리며 축하해줬다. 이적생 추신수의 빠른 적응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추신수는 3일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등 팀의 간판스타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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