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최다우승(8회)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서울 신일고가 전남 화순고를 누르고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에 선착했다.

신일고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4회부터 7회까지 연달아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화순고에 5-1로 승리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신일고였다. 신일고는 4회초 박원빈(3학년)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태우(2학년)가 3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곧바로 화순고의 반격이 이어졌다. 화순고는 4회말 선두 타자 김준성(3학년)의 안타를 시작으로 구희원(3학년)의 볼넷, 이문호(3학년)의 우전 안타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규식(2학년)이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팽팽한 균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신일고는 곧바로 5회초 공격에서 최승민(3학년)과 김민일(2학년)의 연속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6회초 1사 2-3루에서 터진 최승민의 중전 안타로 추가점을 올린 신일고는 7회초 1사 3루에서 대타 최은혁(1학년)의 스퀴즈 번트 성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신일고는 9회 대타 박원민(1학년)의 내야 안타와 김동익(2학년)의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일고 선발 임혜동(3학년)은 8이닝 5피안타 1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최승민과 7번 타자로 나선 김동익이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16강에 오른 신일고는 17일 부산고와 상원고 경기 승리팀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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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원건 동아일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