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교 총재. 스포츠동아DB
“추대 형식 재신임이 아니라면 물러날 것”
오늘 구단 단장 모임서 한 총재 연임 논의
KBL(한국농구연맹) 10개 구단 단장들이 13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6월로 임기가 끝나는 한선교 총재(사진)의 연임 여부를 포함한 총재 선출 문제를 논의한다. 한 총재는 추대가 아닌 경선에 대해 “사실상 나에 대한 불신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재확인했다. ‘추대 형식이 아니라면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올 1월 이미 이런 뜻을 밝혔던 한 총재는 12일 다시 “한 입 가지고 두 말 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KBL 총재 선출방식은 전통적으로 추대였다. 선거판도 아니고…. 3년간 해온 일에 대해 평가하고 추대를 해서, 원만하게 연맹(KBL)을 이끌어가는 게 좋은 방법이다. (만약 구단들이) 3년을 더 맡겨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추대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임 전육 총재와 경선을 통해 KBL 수장으로 선출됐던 한 총재는 “전육 총재의 경우, 추대가 불발되자 경선까지 하겠다고 해 경선이 이뤄졌던 것”이라며 “(추대요건인) 7표(7개 구단의 지지)도 못 얻는다면, 경선에 가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농구계가 화합이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구단들이 재신임 의견을 내놓지 않는다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는 얘기다. KBL 정관에는 ‘총재는 총회에서 재적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다’고 돼 있다.
13일 단장 모임에 참석할 예정인 A단장은 “이번 모임의 1차 안건은 한 총재에 대한 추대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개 구단 중 7개 구단 이상이 연임에 찬성하면 당연히 추대 형식을 밟겠지만, 4개 구단 이상의 반대 의견이 제시되면 경선을 포함한 향후 후보 추천 등의 절차를 논의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김인규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강력한 출마 의지 속에 활발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인표 KBL 패밀리 회장도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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