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사진제공|KLPGA
디펜딩챔프 장하나에 이어 또 다른 이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6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2·비씨카드)가 탈락한데 이어 32강에서 양수진(23·파리게이츠)마저 일찍 짐을 쌌다.
양수진은 23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2강 경기에서 윤슬아(28)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경기 시작부터 불안했다.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홀을 빼앗긴 양수진은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5홀을 내줬다. 후반 들어 추격전에 나선 양수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으로 올스퀘어(AS)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19번째 홀에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장하나와 양수진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김세영(21·미래에셋)과 김효주(19·롯데), 김하늘(26·비씨카드), 허윤경(24·SBI)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16강에 안착했다. 김세영은 강예린(20·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3&2)로 승리했고, 김효주는 현은지(19)를 1UP으로 꺾었다. 김하늘은 이정민(23·비씨카드)과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마지막 3홀에서 2홀을 가져오며 2UP으로 승리를 낚았다. 허윤경은 정예나에게 2UP으로 이겼다.
첫날 6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장하나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던 조영란은 32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장수연(20)에게 2&1으로 발목이 잡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루키’ 오지현(18·KB금융그룹)은 이틀 연속 강자를 물리치며 8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 김혜윤(25·비씨카드)를 꺾고 16강에 오른 뒤 이날 경기에서도 박주영(22·호반건설)을 5&4로 이겼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