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쿠바 출신의 희비’… 세스페데스 2연패-푸이그 최하위

입력 2014-07-15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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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에니스 세스페데스-야시엘 푸이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쿠바 출신의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야시엘 푸이그(24·LA 다저스)의 희비가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엇갈렸다.

이들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대표로 참가했다.

지난해 정상에 오른 세스페데스는 비교적 담담한 자세로 임했고, 올스타전에 첫 번째 출전하는 푸이그는 홈런더비 참가 명단 발표 전부터 큰 관심을 보였다.

정규시즌 전반기 성적은 푸이그가 세스페데스를 압도했지만, 홈런더비에서는 세스페데스가 웃었다. 세스페데스가 2연패를 달성한 반면, 푸이그는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한 것.

푸이그는 내셔널리그 세 번째 선수로 타석에 나서 7개의 아웃을 당하는 동안 단 한 개의 타구도 타겟 필드 담장 밖으로 넘기지 못했다. 대형 파울 홈런을 때려낸 것이 전부.

이에 비해 세스페데스는 1라운드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예열한 뒤 2라운드에서 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아담 존스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최다 득표’에 빛나는 호세 바티스타(34)와의 맞대결. 하지만 세스페데스는 3라운드에서도 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결국 바티스타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2연패를 목전에 둔 세스페데스는 긴장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담담한 모습으로 9개의 홈런을 기록해 1개에 그친 내셔널리그 최종 승리자 토드 프레이저(28)를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세스페데스는 지난해에 이어 홈런더비 2연패를 달성해 지난 1998년과 1999년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이어 15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홈런더비 2연패는 역대 두 번째 사건.

홈런더비가 시작되기 전에는 첫 출전하며 특별한 불펜 투수까지 초청하는 등 열정을 보인 푸이그가 큰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세스페데스였다.

야시엘 푸이그. ⓒGettyimages멀티비츠

앞서 세스페데스는 홈런더비가 열리기 전 푸이그의 출전에 대해 스윙이 대회의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예언이 적중한 것.

한편, ‘별 중의 별’이 모두 모이는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본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9시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구장 타겟 필드에서 열린다.

선발 투수로는 아메리칸리그의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와 내셔널리그의 아담 웨인라이트(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나설 예정이다.

-2014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결과

1라운드

내셔널리그

지안카를로 스탠튼 5개

트로이 툴로위츠키 4개

토드 프레이저 2개(스윙 아웃으로 2라운드 진출)

저스틴 모노 2개

야시엘 푸이그 0개

아메리칸리그

호세 바티스타 10개

아담 존스 4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3개(스윙 아웃으로 2라운드 진출)

조시 도날드슨 3개

브라이언 도지 2개

2라운드

내셔널리그

프레이저 6개

툴로위츠키 2개

아메리칸리그

세스페데스 9개

존스 3개

3라운드

내셔널리그

프레이저 1개

스탠튼 0개

아메리칸리그

세스페데스 7개

바티스타 4개

결승

세스페데스 9개

프레이저 1개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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