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아름다운 성장, 비스트 콘서트 ‘2014 뷰티풀쇼’(종합)

입력 2014-08-16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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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빛나는 2만 송이 장미가 여섯 ‘짐승’들 앞에 반짝였다. 그릅 비스트(윤두준 이기광 용준형 양요섭 장현승 손동운)의 브랜드 콘서트 '뷰티풀쇼'는 제목처럼 아름다웠다. 멤버들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2010년 시작된 비스트의 단독 콘서트. 5년간 멤버들은 크게 성장했다. 생생한 올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한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그간 늘어난 히트곡과 퍼포먼스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멤버 6인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특별한 개인무대도 구성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신나는 무대는 물론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비스트는 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2전시장 9홀에서 단독콘서트 '뷰티풀쇼 2014'를 개최하고 1년여 만에 팬들과 만났다.

조용했던 공연장에 VCR이 켜지자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비스트 멤버들이 무대에 등장하자 팬들은 흰색 불빛이 켜지는 장미 봉을 흔들며 반겼다. 이들은 최근 발매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굿럭(Good Luck)’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올블랙의 시크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쉐도우’와 ‘스페셜’을 연이어 선보이고 나서야 비스트는 인사말을 건넸다. 리더 윤두준은 “올해 마지막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전했고, 최근 발목 부상으로 팬들에 염려를 끼친 이기광은 “여러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춤 출 수 있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비스트는 신나는 무대를 이어갔다. ‘위업’과 ‘댄스 위드 미’로 공연장을 중앙까지 넓게 설치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팬들과 가깝게 만났다.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후 멤버들은 로맨틱한 분위기에 대한 토크를 펼쳤다.

양요섭은 “조용히 밤비가 내릴 때 로맨틱해지는 거 같다”며 다음 곡 ‘비가 오는 날엔’을 소개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공연장을 채운 팬들은 손가락으로 박수를 치며 빗소리를 만들어 호응했다. 로맨틱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는 ‘미드나이트’ ‘이젠아니야’까지 이어졌다.

비스트 멤버들이 간단하게 근황을 전하는 동안 용준형은 솔로무대를 준비했다. ‘플라워’ ‘슬로우’ ‘애니씽’을 차례로 선보이며 개인의 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비스트의 성장은 개인 무대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어 이기광은 ‘올 오브 미’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보컬을 선보였고, 장현승은 '놀고 싶은 걸’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윤두준 양요섭 손동운은 ‘카페인’과 ‘문이 닫히면’으로 여유 넘치는 무대매너로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내가 아니야’ ‘히스토리’는 그간 선보인 안무와는 다르게 구성돼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여성 댄서들과의 아찔한 퍼포먼스에 객석에서는 질투의 함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새드무비’까지 꾸민 비스트는 토크타임을 가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윤두준은 “공연을한지 벌써 5년이 지났다. 공연 초기에는 ‘오빠’라는 함성이 많이 들렸는데 지금은 이름을 부르는 팬들이 더 많다”고 농담을 던지며 격세지감했다.

충전의 시간을 가진 비스트는 그간의 히트곡들을 연이어 부르며 더욱 마지막을 뜨겁게 달궜다. ‘숨’에 이어 ‘픽션’ ‘쇼크’ 무대가 펼쳐지자 공연장의 팬들은 다 같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반가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용준형은 “정말 행복한 날이다. 끝나면 아쉬운 마음이다, 멋진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육성으로 “감사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이어 ‘프리즈’ ‘아름다운 밤이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지난 2010년 12월 데뷔 1년 만에 '웰컴 투 비스트 에어라인'으로 단독콘서트를 시작한 비스트는 이후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콘서트 '뷰티풀쇼'를 런칭, 2012년 독일, 싱가폴, 일본, 대만 등 8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월드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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