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MVP ‘스탠튼 vs 커쇼?’… MIL 루크로이도 있다

입력 2014-08-20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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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루크로이.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25),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6)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조나단 루크로이(28) 역시 많은 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루크로이는 20일(한국시각)까지 117경기에 타서 타율 0.304와 13홈런 59타점 61득점 137안타 출루율 0.370 OPS 0.863 등을 기록 중이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MVP를 받기에는 부족한 성적. 하지만 루크로이에게는 포수라는 점과 소속팀 밀워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무기가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스탠튼은 홈런-타점왕을 동시에 차지할 것이 유력하지만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하다.

이에 비해 밀워키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줄곧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켜왔고, 20일까지 71승 55패 승률 0.563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5게임차로 앞서있다.

메이저리그 각 리그의 MVP는 통상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서 배출됐다. 마이크 트라웃(23)이 지난 2년간 MVP 투표에서 좌절을 맛 본 이유 역시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이어 커쇼가 ‘현역 최고의 투수’임에는 분명하지만, 부상으로 상당기간 결장했으며 메이저리그 연말 시상식 투표권을 가진 이들은 ‘투수에게는 사이영상이 있다’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밀워키가 지금과 같은 성적을 유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루크로이 역시 MVP 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루크로이는 홈런-타점 등의 성적에서는 상위권과 적지 않은 격차가 있지만, 종합 성적인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서는 5.2로 내셔널리그 전체 4위에 올라있다.

특히 루크로이는 홈런 부문에서는 13개로 순위권 밖이지만, 2루타 부문에서는 20일까지 42개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고려될 경우 루크로이 역시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으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마지막 포수 MVP는 지난 2012년 버스터 포지(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으며,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009년 조 마우어(31·미네소타 트윈스)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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