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한골이면 끝” vs 최용수 감독 “두골 넣으면 된다”

입력 2014-08-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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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최용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포항 황선홍 감독-서울 최용수 감독, 오늘 AFC챔스 8강 2차전 벼랑끝 승부

1차전 0-0…포항 원정서 1:1이면 4강
올 승률 포항 우세…분위기 서울 유리
양 감독 “모든 것 쏟겠다” 공격축구 예고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서울과 포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올 시즌 제1목표는 아시아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이다.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1차전에선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두 팀은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1차전에서 패하면 2차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무조건 승부를 가려야 한다. 서울과 포항 모두 1차전에 숨겨뒀던 발톱을 꺼낼 전망이다.


● K리그는 포항, FA컵은 서울…챔피언스리그는?

서울과 포항은 올 시즌 이미 4차례나 맞대결했다. 포항이 1승3무(승부차기 승패는 무승부로 간주)로 약간 우세하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선 포항이 1승1무로 앞섰다. 포항은 4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서울 원정 11경기 무승 징크스에서도 탈출했다. 그러나 FA컵에선 달랐다. 서울과 포항은 지난달 16일 FA컵 16강전에서 격돌했다. 서울은 홈에서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포항을 따돌렸다. 서울은 8강에 올랐고, 포항은 FA컵 2연패의 꿈을 접었다. 그렇다면 챔피언스리그에선 어느 쪽이 웃게 될까. 1차전을 0-0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대회의 특성상 포항이 좀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 ‘2골(서울)’ VS ‘1골(포항)’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 최용수(41) 감독과 포항 황선홍(46) 감독의 2차전 예상 시나리오는 달랐다. 최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비겼다. 포항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무실점이 우선이지만, 1골을 허용하면 2골을 넣으면 된다. 우리가 가진 공격력을 모두 보여주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균형이 빨리 깨지면 난타전도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1골 승부가 될 것 같다. 선제득점이 필요하다. 먼저 실점해도 1골만 따라가면 우리가 (4강에) 올라간다. 그런 측면에서 (27일 경기가) 부정적이지 않다”며 한 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팀 분위기에선 서울이 좀더 낫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거뒀다. 득점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득점이 없었고, 2무1패에 그쳤다. 그러나 포항은 올해 챔피언스리그 4차례 원정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을 정도로 상대의 안방에서 강했다. 팀 전체가 원정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서울은 챔피언스리그 4번의 홈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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