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독주 vs 도전자들 반란

입력 2014-08-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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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29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사실상 올 시즌 상금왕을 굳힌다. 사진제공|KLPGA

총 상금 8억 하이원오픈 ‘전의 전쟁’
시즌3승 김효주 우승땐 상금왕 굳혀
허윤경·김세영 등 반격땐 역전 구도

김효주(18·롯데)의 독주가 이어질까, 아니면 반란이 시작될까.

29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18번째 대회인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에는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걸려 있다. 우승의 향방에 따라 상금왕 경쟁구도가 바뀔 수 있다.

독주체제를 구축한 김효주가 우승할 경우 사실상 상금왕을 굳히게 된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는 7억9350만1923원의 상금을 벌어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면 9억5000만원을 넘기게 된다. 앞으로 9개 대회가 더 남아 있지만, 2위권과 격차를 5억원 이상 벌릴 수 있다. 2위권에 있는 선수들이 남은 대회에서 4∼5승을 몰아치지 않은 한 역전은 쉽지 않다.

김효주는 또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KLPGA 역대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대기록도 눈앞에 두게 된다. 김효주는 이미 2006년 신지애(7억6518만원)가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2위 허윤경(3억9290만3421원)부터 7위 이민영(3억404만5799원)이 우승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허윤경이 우승하면 상금이 5억5000만원으로 불어나 김효주를 추격하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3위 장하나부터 고진영, 이정민, 김세영, 이민영도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챙기면 역전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남은 9개 대회 중 5개는 우승상금이 1억2000만원 이상이라 가능성이 남아 있다.

모두가 우승을 잔뜩 벼르고 있다. 특히 24일 끝난 MBN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김세영(21·미래에셋)은 독기를 품었다. 지난해에도 하반기 2승을 몰아치며 장하나와 막판까지 상금왕 경쟁을 펼쳤다. 김세영은 “상금왕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너무 격차가 커 마음을 비우고 쫓아가야 할 것 같다”며 “지난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고 부담도 덜었다. 자신도 있고 욕심도 난다”고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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