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현 대한유도협회장과 박보생 김천시장, 송대근 스포츠동아 대표(왼쪽부터)는 1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전국 중고 유도대회’에 앞서 내년부터 이 대회를 대한유도회가 주최하고 유도 저변확대를 위해 참가규모를 초등학교까지 포함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더 큰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아름다운 마무리’가 시작됐다. ‘최민호·김재범 올림픽제패기념 2014 전국 중·고등학교 유도대회 겸 제42회 추계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이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간 열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최민호·김재범 올림픽 제패기념 남녀 중·고 유도대회(약칭)’는 68개 중·고교에서 총 1383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규모다.
● 내년부터 유도 저변확대 위해 초등부까지 참가하는 대회로 확대
대회 첫날인 1일 오전 11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박보생 김천시장, 대한유도회 남종현 회장, 한국중·고등학교유도연맹 이무희 회장, 경상북도유도회 김진도 회장, 김천시유도회 김한수 회장, 스포츠동아 송대근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개회식 직전, 박 시장과 남 회장, 송 대표는 한 자리에 모여서 기념촬영을 했다. 내년부터 ‘최민호·김재범 올림픽제패기념 남녀 중·고 유도대회’를 대한유도회가 주최하고, 참가 규모를 초등학교까지 포함시켜서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은 자리였다. 한국 유도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저변확대가 필수적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유소년 육성 대회가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한 것이다. ‘최민호·김재범 올림픽 제패기념 남녀 중·고등 유도대회’가 내년에도 계속 김천에서 개최되는 것과 별도로 한국 중·고등학교 유도연맹은 내년부터 별개의 추계연맹전을 치른다.
● 최민호-김재범 “후배들 경기 꼭 보고 싶었는데”…인천아시안게임 성적으로 보답
‘최민호·김재범 올림픽제패기념 남녀 중·고 유도대회’가 개최된 이래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고향 김천을 찾았던 최민호 남자 유도국가대표팀 코치는 이번에 오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유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에 도저히 발을 뺄 수 없었다. 러시아에서 최 코치는 “올해는 개회식에 참가해서 후배들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최민호·김재범 올림픽제패기념 남녀 중·고 유도대회’가 내년부터 초등학교까지 포함해 확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김재범 역시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촌에서 훈련에 집중해야 될 중대한 시기라 김천에 오지 못했다. 그러나 훈련 도중 잠깐 틈을 내서 전화를 걸어와 대회를 축하하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재범은 “후배들의 경기를 꼭 보고 싶었는데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전해드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돼 갈 수 없었다. 계속 모범이 되도록 내 모든 것을 쏟겠다”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약속했다.
김천|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