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다승-이닝-ERA… 세 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2014-09-19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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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남은 2014시즌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도전한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85 1/3이닝을 던지며 19승 3패 평균자책점 1.70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0.83 탈삼진 219개 등을 기록 중이다.

남은 두 번의 선발 등판은 20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와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팀 성적과 함께 개인 기록이 걸려있는 중요한 두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커쇼는 20승에 도전한다.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만 따내면 된다. 특히 커쇼는 샌프란시스코의 천적으로 불리고 있다. 20승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또한 커쇼는 이번 시즌 초반 등 부상으로 한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급 선발 투수의 척도 중 하나인 한 시즌 200이닝에 도전한다.

지난 등판까지 25경기에서 185 1/3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남은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4 2/3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평균 7이닝이 넘는 수치.

하지만 커쇼는 최근 7경기에서 최소 8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후반기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두 번의 7이닝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소 8이닝을 던지는 기염을 토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남은 2경기에서 14 2/3이닝을 던지며 200이닝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커쇼가 27경기에서 200이닝을 던지면 이는 평균 7 1/3이닝을 넘어선다.

이어 커쇼는 이번 여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 1.70 미만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 1.70 미만은 ‘전설’의 영역. 매덕스가 1994년과 1995년 각각 평균자책점 1.56과 1.63을 기록할 당시 월터 존슨 이후 76년 만의 기록으로 화제가 됐다.

후반기 들어 연일 완벽한 투구 내용을 자랑 중인 커쇼는 평균자책점 1.70(1.699)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1.70 미만은 20승과 200이닝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높다.

커쇼가 남은 2경기에서 14 2/3이닝을 던지며 200이닝을 정확히 채운다고 가정했을 때 3자책점을 기록하면 1.70 미만을 달성할 수 없다. 3자책점시 평균자책점은 1.71이 된다.

사이영상을 넘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까지 도전장을 내민 커쇼. 남은 2경기에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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