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날 진정으로 원하는 팀 가고 싶어, 보직 관계없다”

입력 2014-10-29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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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SK와이번스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현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광현은 예전부터 꿈꾸고 있었던 일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2월에 있을 결혼까지 깜짝 발표했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김광현 기자회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26)이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김광현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A에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자리를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SK와이번스 임원일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 김광현이 자리했다.

우선 임원일 대표이사는 “이 자리는 SK 김광현 선수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동의한다”고 선언했다.

류현진과 같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되는 김광현은 향후 SK구단이 의 메이저리그 공시 요청 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내용 전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30개 구단 중 관심 있는 구단이 김광현에 대한 입찰액을 제시하고 4일 이내에 최고 입찰액을 KBO에 알리면 SK가 4일 안에 결정을 내린다. SK구단 측은 “결정되면 곧바로 알리겠다. 김광현의 꿈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광현은 “나는 운을 타고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SK와 희노애락을 함께 했고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그리고 많은 관심 속에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발표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진출하는 순간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가 달린다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걱정돼 밤잠을 설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가능성을 인정하고 합당한 대우를 제시해준다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우려를 낳았던 어깨 상태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에 아시안게임 포함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통증도 없고 미국 의료진도 괜찮다고 했다. 내년에도 그만큼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가고 싶은 팀과 보직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김광현은 “나를 진정으로 원하는 팀에 가고 싶다. 팀에서 원하는 보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생각한다. 진정 원한다면 합당한 대우를 해줄 거라 생각하고, 어느 팀에 가든 죽을힘을 다해 던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이번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활약한 김광현은 2014시즌까지 구단 허락 하에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FA 연한인 7시즌을 채워 해외진출이 가능해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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