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헤인즈·김민수 트리오 “연패란 없다”

입력 2014-12-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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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K 헤인즈. 스포츠동아DB

55점 합작…SK, 전랜에 76-70 승
3위 동부는 LG 누르고 2연승 행진

SK가 김선형(18점)-애런 헤인즈(20점·9리바운드·5어시스트)-김민수(17점·9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꺾었다.

강팀이라도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침은 있다. 중요한 것은 깊은 골짜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농구 감독들은 “연승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연패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전자랜드전은 연패의 길목으로 접어들지 않기 위해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SK는 8연승으로 고공비행을 하다 지난달 30일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61-87로 대패했다. 전자랜드 역시 6연승을 달리다 2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77-88로 일격을 당했다.

SK와 전자랜드는 상반된 색깔을 지닌 팀이다. 박상오(196cm), 김민수(200cm) 등 장신 포워드들을 대거 보유한 SK가 높이에 강점이 있다면, 전자랜드는 기동력과 조직력에서 앞선다. 경기 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한발 더 뛰는 농구로 높이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겠다”며 특유의 벌 떼 농구를 예고했다. 반면 SK 문경은 감독은 “30점을 뒤진 상황에서 3쿼터에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1쿼터부터 전면 강압 수비를 펼치겠다”며 기선 제압에 무게를 뒀다.

1쿼터까지는 18-17로 전자랜드의 근소한 우위였다. 하지만 SK는 2쿼터에서 김선형을 앞세워 치고나갔다. 김선형은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넣었고, SK는 2쿼터까지 41-33으로 앞섰다. 3쿼터 시작 2분 20초 만에 터진 박상오의 3점포로 47-37, 점수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 결국 SK는 4쿼터에서 전자랜드의 추격을 따돌리며 76-70으로 승리해 홈 8연승을 달성했다.

16승5패를 기록한 2위 SK는 선두 모비스(17승4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2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단독 6위에서 안양 KGC(이상 9승12패)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한편 원주에서는 홈팀 동부(14승7패·3위)가 창원 LG(8승14패·8위)를 69-6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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