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개막 10연승’ 신기록

입력 2014-12-05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은행 선수들이 4일 춘천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해 개막 10연승을 달성한 뒤 서로를 격려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WKBL

굿렛 19점·15R…하나외환에 67-59 압승
유일한 대항마 신한은행에도 2승 독주체제


2012∼2013시즌부터 2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이 값진 신기록에 입맞춤했다. 우리은행은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19점·15리바운드를 기록한 사샤 굿렛을 앞세워 67-59로 이겨 개막 10연승을 달성했다. 이는 ‘단일리그 도입 후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이다. 2위 신한은행(6승3패)과의 격차도 3.5게임으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 12연승, 15연승 넘어 또 다른 신기록 세울까?

단일리그가 도입된 2007∼2008시즌 이후 기존 개막 최다연승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이 작성한 9연승이었다. 우리은행은 하나외환을 제물로 자신들의 기록을 새롭게 바꾼 데 이어 또 다른 신기록들에 도전한다. 1차 타깃은 팀 자체 한 시즌 최다연승 기록이다. 우리은행은 2006년 겨울시즌에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2연승을 올린 바 있다. 만약 이 기록을 넘어선다면 역대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을 넘볼 수 있다. 한국여자프로농구 역사상 개막 최다연승은 2003년 여름시즌에 삼성이 기록한 15연승이다.


● 적수가 없다! 독주 계속될 듯

여자프로농구에서 역대 단일시즌 최다연승은 신한은행이 2008∼2009시즌 달성한 19연승이다. 아직은 먼 얘기지만, 올 시즌 다른 팀들을 압도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전력을 고려하면 무리한 도전도 아니다. 우리은행은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되는 신한은행과의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도 62-53, 67-51의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위성우(43) 감독과 전주원(42) 코치, 주축 선수인 임영희(34)와 박혜진(24) 등이 비시즌 동안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느라 장기간 팀을 비웠음에도 최근 2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팀답게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력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간판선수들의 변함없는 활약 속에 김단비(22) 등 어린 선수들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 가세한 용병 샤데 휴스턴도 전체 득점 1위를 달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위 감독이 ‘강함’에 ‘부드러움’까지 더한 지도 스타일로 변신해 팀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 부상 등의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우리은행의 독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