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선수가 정말 은퇴한다고? 믿을 수 없어” 차두리 맹활약에 축구팬들 또 극찬

입력 2015-01-27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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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가 이라크전 승리 확정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이라크를 완파하고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축구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8강에서 UAE에 덜미를 잡혀 조기 탈락한 일본 축구팬들은 부러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전반 20분 이정협(상주)의 선제골과 후반 5분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두며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골맛을 본 이정협과 김영권도 훌륭했지만 대표팀 맏형인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의 분전도 돋보였다.

차두리는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공수 양면에서 한국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차두리는 특히 후반 34분 특유의 폭발적 드리블로 이라크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다.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선보였던 ‘70m 폭풍 드리블’이 재현되는 가 했다. 비록 이라크 수비수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라크 선수들은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베테랑’의 인상적인 활약에 일본 축구팬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차두리의 미친 드리블 굉장하다. 갖고 싶은 선수”, “엔도(일본 대표팀 미드필더)와 차두리는 같은 34세이지만 체력과 지구력이 상대가 안되네”, “대한민국 너무 강해. 역시 동생은 형에게는 못 이기지?” 등 일본 축구팬들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차두리의 활약에 극찬을 쏟아냈다.

한 축구팬은 “저렇게 뛰어난 차두리가 정말 은퇴한다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차두리는 이번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한 바 있다. 31일 열리는 결승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이 경기에 쏟아내겠다며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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