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다음 시즌부터 바뀌는 룰, 네트 어디를 건드려도 ‘네트터치’

입력 2015-02-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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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다음 시즌부터 V리그가 네트터치에 더욱 엄격해진다. 코트 규정도 바뀐다.

23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벌어졌던 AVC(아시아배구연맹) 심판위원회에 참석했던 한국배구연맹(KOVO) 김건태 심판위원장은 “FIVB(국제배구연맹)가 2015년부터 새로운 네트터치 규정을 적용한다. 지금은 시즌 도중이라 기존의 룰을 적용하지만 다가올 KOVO컵부터는 새로운 룰을 적용해야 한다. 국제대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대한배구협회도 3월부터 국내에서 벌어지는 대회부터 새로운 규정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규정대로라면 네트 상단의 흰색 테를 건드린 경우만 네트터치였다. 강화된 규정은 그 부분을 확대해 네트의 어떤 부분을 건드려도 네트터치다. 강주희 국제심판은 “4년 전의 룰로 돌아갔다. 새로운 규정은 안테나와 안테나 사이의 네트를 건드리면 무조건 네트터치다. 대신 볼과 접근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가 네트를 건드리면 네트터치가 아니다. 지난해 10월31일 FIVB 총회에서 새 룰이 결정됐는데 최근 새 규정집을 발표하면서 시행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볼 플레이동작 도중 안테나 안쪽(9m 프런트존)의 선수에 의한 네트 접촉은 반칙이다. 플레이동작은 도약과 타구(혹은 시도), 착지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네트터치 규정의 변경은 관중의 관전편의와 관계가 크다. 엄격한 네트터치 규정 때는 심판의 휘슬이 많아 경기가 자주 끊기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려고 규정을 완화했다가 문제점이 생기자 원위치한 것이다. 새 규정은 네트 근처의 반칙도 강화했다. ▲선수가 자신의 볼 플레이 동작 도중 안테나 안쪽의 네트나 안테나를 건드릴 경우 ▲안테나 안쪽의 네트를 지지나 균형을 잡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을 경우 ▲네트를 접촉함으로써 상대편보다 불공정하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낼 경우 ▲네트를 잡거나 매달리는 경우 ▲플레이 되는 볼에 가까이 있거나 혹은 플레이를 하려는 선수는 볼과 접촉이 없더라도 볼 플레이 동작에 있는 것으로 간주해 반칙이라고 규정했다.

FIVB는 경기장 규격도 축소했다. 코트 양 옆의 사이드라인 프리존은 기존의 크기(5m)를 유지하지만 엔드라인 프리존은 기존의 8m에서 6.5m로 줄였다. 관중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한 배려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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