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 아웃’ 그레인키, 초반 무서운 기세… 2009년 연상케 해

입력 2015-04-29 0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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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옵트 아웃 조항을 통해 다시 자유계약(FA)선수가 될 수 있는 오른손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32·LA 다저스)가 시즌 초반 최고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레인키는 2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6 2/3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만 내준 반면 삼진은 21개를 잡아냈다.

피안타율은 0.170에 이르며, 피출루율 0.220 피OPS 0.465 등 대부분의 투구 지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지난 2009년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는 지난 2년간 LA 다저스에서의 성적을 뛰어넘는 수치. 그레인키는 지난 2013년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과 2014년 17승 8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

이적 후 2년 연속 매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 초반은 그레인키 최전성기이자 조정 평균자책점이 200을 넘겼던 2009년의 활약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09년 당시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29 1/3이닝을 던지며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레인키의 2009시즌은 단순히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하며 사이영상을 받은 것을 넘어 조정 평균자책점이 200을 넘은 역사적인 시즌이었다.

앞서 그레인키는 지난 2013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6년간 1억 47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고, 3년 뒤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

이러한 옵트 아웃에 대해 그레인키는 시즌 종료 후에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한 바 있다. 옵트 아웃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종전 계약이 그대로 이행된다.

그레인키의 이번 시즌 연봉은 2500만 달러이며,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2016년 2600만 달러, 2017년 2500만 달러, 2018년 2600만 달러를 받는다.

옵트 아웃 실행은 이번 시즌 성적에 달렸다. 그레인키가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다면 옵트 아웃 실행을 포기해 3년간 77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레인키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2009년과 같은 성적을 낸다면 다시 FA 시장에 나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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