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CLE 클루버, 2G서 30K… 빅 유닛 이후 11년 만

입력 2015-05-19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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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클루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부활한 사이영상 수상자‘ 코리 클루버(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근 2경기에서 17이닝 동안 탈삼진 30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클루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클루버는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26)과 불꽃 튀는 투수전을 벌인 끝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경기는 홈 팀 10회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결승점을 얻으며 2-1로 승리했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클루버의 역투는 빛났다. 9회까지 108개의 공(스트라이크 80개)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 볼넷은 1개만 내줬고 탈삼진은 무려 12개였다.

특히 이날 클루버는 2회 2아웃까지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의 기세를 이어나갔다.

당시 클루버는 8이닝 동안 탈삼진 18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위협했다. 클루버는 투구 수가 많아 교체 돼 결국 9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두 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30개.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2경기에서 탈삼진 30개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랜디 존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초 클루버는 지난 8일 선발 등판까지 0승 5패 평균자책점 5.04로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성적.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클루버는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눈부신 호투를 자랑했다.

이로써 클루버는 한때 5.04까지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3.79까지 줄였다. 이제 클루버는 오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나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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