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폴 몰리터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
당초 지구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광란의 5월’을 보내며 지구 선두를 넘어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로 뛰어 올랐다.
미네소타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리키 놀라스코가 1이닝 3피안타 2실점 후 강판 된데 이어 5회까지 1-4로 뒤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6회와 7회 5점을 얻어 역전승을 일궜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5월이 마무리 된 현재 30승 19패 승률 0.612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승률 4리 차이로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는 5월의 파죽지세와도 같은 상승세 때문. 앞서 미네소타는 지난 4월, 시즌 전 예상대로 10승 12패 승률 0.454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와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4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데 이어 5월 시작과 함께 5연승 행진을 달렸고, 첫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또한 미네소타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다시 5연승 행진을 달렸고, 5월에만 20승 7패 승률 0.741을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 자리를 꿰찼다.
상승세의 원인은 투타 안정화. 미네소타 타선은 4월 타율 0.243와 OPS 0.643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서는 타율 0.269와 OPS 0.747로 반전을 이뤄냈다.
마운드 역시 힘을 냈다. 4월에는 팀 평균자책점이 4.36에 머물렀지만, 5월에는 3.56을 기록하며 짠물피칭을 이어나갔다. 승률이 상승한 것은 당연했다.
특히 에이스로 떠오른 오른손 선발 투수 카일 깁슨은 5월 6번의 선발 등판에서 39 2/3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폴 몰리터 신임 감독은 지난해 11월 미네소타의 사령탑을 맡은 뒤 첫 달인 4월 숨고르기를 한 뒤 5월 비약적인 상승세를 탔다.
이제 미네소타는 2일부터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4연전을 시작으로 6월을 맞이한다. 미네소타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네소타가 마지막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당시 미네소타는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0승 3패로 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