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윤규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불펜 안정, 박정진·권혁에게 공 돌려
“저보다는 형들이 더 고생하죠.”
한화 윤규진(31·사진)은 올 시즌 박정진(39), 권혁(32)과 함께 공포의 불펜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개막 이후 6월까지 25경기에 등판해 1승1패1홀드9세이브, 방어율 2.23을 기록 중이다. 32.1이닝 동안 8실점(8자책점)했다.
특히 이들 3명은 지난주(6월 23∼28일) 우천으로 취소된 2경기를 제외하고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선발투수가 강판하면 박정진이 앞장서고, 권혁과 윤규진은 상대 타자에 따라 순서만 바꿔 중간과 마무리로 등판했다.
힘들지 않을까. 윤규진은 30일 광주 KIA전이 우천취소된 뒤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난 그렇게 많이 던지지 않았다. 형 둘이 많이 던졌다. 고생은 형들이 했다. 자존심 상한다”며 웃었다. 실제로 권혁은 지난주 4경기에서 7.1이닝 동안 144개의 공을 던졌다. 선발투수까지 포함해 팀 내서 가장 많은 투구수다. 박정진은 4.1이닝 동안 65개, 윤규진은 2.2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졌다.
윤규진은 김성근 감독 특유의 투수 기용법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윤규진은 다른 투수들에 비해 다소 몸이 늦게 풀리는 스타일이라 불펜에서 공을 많이 던진 뒤 실전에 나선다. 니시모토 투수코치가 “경기 전 캐치볼을 하지 말자”고 제안해 이를 따르고 있다.
시즌 초반 압도적 투구를 펼치다 어깨에 염증이 생겨 한동안 1군 엔트리에 빠진 바 있는 윤규진은 “어깨는 처음 아파봤기 때문에 보강운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은 전혀 아프지 않다”고 밝혔다.
윤규진은 지난해 43경기에 등판해 72이닝을 던졌다. 부상만 없다면 아무래도 올해 이를 넘어설 듯하다. 이에 대해 그는 “깨고 싶다”며 “항상 1년 잘하고 1년 못한 적이 많아서 올해는 더 많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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