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질주 ‘인사이드 아웃’, 한국인 스태프 4인방 힘 컸다

입력 2015-07-14 20: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재형-아놀드 문-조예원-장호석.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재형-아놀드 문-조예원-장호석.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작업에 참여한 한국 스태프 4인방이 공개됐다.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경이로운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 관객들의 뜨거운 추천 릴레이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인사이드 아웃’은 한국 스탭들의 역할도 컸다.

의사에서 애니메이터로 깜짝 변신을 한 김재형은 2006년 여름, 픽사에 입사한 이후 ‘라따뚜이’ ‘업’ ‘몬스터대학교’ 그리고 ‘토이스토리’ 시리즈 등 작업에 참여했다. 가장 좋아하는 픽사의 작품으로 ‘인사이드 아웃’을 꼽으며 애정을 드러낸 김재형은 “많은 한국 아이들이 심한 경쟁 환경 속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부모들이 속도를 한 템포 늦춰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더 신경 쓰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마스터 라이터를 담당한 조예원은 “조명 테마를 만들어냄으로써 톤이나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마음 속을 탐험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 보는 내용이 흥미진진하다”며 모두가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호석은 애니메이션에 사용되는 폭발, 물, 연기, 불이나 마법 효과 같은 시각효과를 만들어내는 FX 기술을 맡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은 그의 첫 작품이다. 초기 디자인을 본 것 만으로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한국 문화에선 가족이 핵심 가치 중 하나다. 부모가 있거나 아이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라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한국 스탭은 세트 모델링을 담당하는 아놀드 문. 영화 세트장을 짓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그는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가족의 가치와 관계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실시간 전체 예매율 1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개봉 5일만에 80만 관객을 돌파한 ‘인사이드 아웃’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