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기자노동조합이 MBC ‘PD수첩’를 통해 방송사별 출연료 미지급 현황을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배우들의 안타까운을 사연을 다루는 동시에 최근 불거진고 있는 임금 체불과 출연료 미지급 실태가 다뤄졌다.
‘PD수첩’에 따르면 6년간 방송사별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액은 약 26억 2400만 원(올해 7월 기준)이다. 방송사 별로는 S사와 그 자회사가 12억 1000만 원, K사가 14억 1400만 원이다. 그 중 출연 미지급 사태로 언론에 보도된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한국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처장은 15일 오후 동아닷컴에 “방송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해당 자료 역시 우리가 전달한 것으로, 우리 조합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출연료 미지급액을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와 기타 채널에 대해서는 “최근 MBC 자회사 작품에서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발생한 상황지만, MBC 본사 작품에서는 현재까지 미지급 건이 없다”며 “추가적으로 발생된 미지급 건에 대해서는 대책을 논의 중이다. 아직 받지 못한 출연료 등도 정상적인 정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기자 외에 조합에 조속되지 못한 스태프 등 임금 체불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불량 제작사를 걸러내고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좋은 여건에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연기자노동조합 외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등 유관 단체에서도 최근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