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컴백한 이근호, 전북현대 임대

입력 2015-07-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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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스포츠동아DB

이근호-전북, 24일 하루 만에 임대 협상 급물살
K리그 클래식·ACL 2마리 토끼몰이 전북에 큰 힘
시간상 AFC 선수 등록 어려울 듯, K리그만 올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가 토종 공격수 이근호(30·엘 자이시)를 임대로 영입했다.

전북 고위 관계자는 24일 “이근호를 임대 형식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협상이 무난히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임대기간은 올 연말까지 6개월이다.

이근호의 임대는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후 2시 무렵, 임대 제안이 왔고, 곧바로 협상이 진행됐다. 전북 최강희 감독도 “우리에게도 정말 ‘깜짝 영입’이다. 몸을 잘 만들어 팀에 무난히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근호는 2007년 대구FC에서 본격적으로 명성을 떨쳤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 유니폼을 입었다. 정점을 찍은 것은 2012년이었다. 울산현대에 안착한 그는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맹위를 떨쳤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해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 맛을 봤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카타르 스타스리그(1부) 엘 자이시로 떠나 2번째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전북에게도 최고의 선택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까지 2마리 토끼몰이를 진행 중인 터라 두꺼운 선수층이 필수다. 전반기를 책임진 에두, 에닝요(이상 브라질)가 떠난 자리를 우르코 베라(스페인)와 루이스(브라질)가 채웠지만 최 감독은 2% 부족하다고 봤다.

결국 이근호를 영입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근호는 챔피언스리그에 뛸 수 없을 전망이다. AFC의 챔피언스리그 2차 등록기간은 25일까지지만, 중동국가 카타르는 금요일과 토요일이 주말 휴일이기 때문에 시간상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기에는 무리다. 그래도 최 감독은 흐뭇하다. “정규리그도 많이 남아있다. 챔피언스리그는 뛰지 못해도 충분히 제 몫을 해주리라 믿는다”며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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