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반영구적 수명, 시술 후 2년이 좌우한다

입력 2015-08-1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필치과 이경철 원장

필치과 이경철 원장

치아건강은 오복(五福) 중의 하나라는 말이 있다. 오복은 동양 유학의 경전인 ‘서경’에 나오는 말이다. 서경 홍범편에 보면 오복은 수(壽: 장수하는 것) 부(富: 부유한 삶을 영위하는 것) 강녕(康寧: 우환 없이 편안한 것) 유호덕(攸好德: 덕을 좋아하며 즐겨 덕을 행하려고 하는 것) 고종명(考終命: 천명을 다하는 것)의 다섯 가지로 열거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치아건강이 오복의 하나라는 말은 없다. 그러나 치아가 건강해야 ‘강녕’하게 살 수 있기에 붙인 말인 듯하다. 그만큼 치아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일 게다.

치아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씹는 것이지만 이 밖에도 정확한 발음을 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또한 아름다움, 즉 미적기능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아의 경우 한 치아가 빠지면 빠진 부위에 압력이 더해져 치아가 모두 빠져버리거나 기울어질 수 있다. 만약 충치나 사고 등으로 인해 빠져버린 치아를 채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영구치가 빠지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임플란트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 임플란트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빠진 치아를 대신해 치아와 비슷한 모형과 인공치근으로 새로 제작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옆 치아의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진행되며 자연치아의 기능과 동일하게 씹는 느낌까지 그대로 전해줄 수 있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치아의 아름다움을 위해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임플란트 수명이 반영구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올바른 관리를 통해 약 1∼2년간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경우를 말한다. 임플란트 수명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잘 이식 했는가가 중요하다. 이는 임플란트의 위치와 각도 그리고 보철물의 적합도 등에 의해 결정된다. 초기에 시행되는 골 유착이 불완전할 경우 보철물을 섣불리 올려서는 안 되며 보철물의 제작 또한 연기되어야 하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잘 고정되어 있는지, 치아조직이 제대로 아물어 가는지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지속적으로 교감하는 것이 최선이다.

임플란트 이식 시에는 환자의 자세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식립 이후에는 반드시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하며 염증 예방을 위한 양치도 필수적이다. 제대로 된 양치질을 하지 않았을 경우 임플란트 주변에 음식물이 많이 끼어 치석이 생길 수 있는데 치석을 방치함에 따라 그 주변의 뼈가 녹아내려 임플란트 재수술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치 후 치실을 사용해 좀 더 청결히 임플란트를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필치과 이경철(사진) 대표원장(연세대 외래교수·치의학박사)은 “임플란트는 시술 후의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후 염증 여부와 치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한 번씩은 치과검진을 해야 한다. 또 청결을 위해 구강 질환 예방인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질긴 음식이나 치아에 무리를 줄 딱딱한 음식은 임플란트 시술 부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