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마지막 생존자’ 전북의 고민

입력 2015-08-2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챔스리그 동시 도전 체력 부담
팀 로테이션 활용…최대 7~8명 변화

전북현대는 K리그 팀으로는 유일하게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생존했다. 전북은 2006년 이후 통산 2번째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주변에선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평정까지 조심스레 예상한다.

그러나 전북에게도 고민은 많다. 무엇보다 3~4일 간격으로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두를 지키며 시즌 내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전북 선수단은 이미 많이 지쳤다.

여기에 대회마다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전북을 만나면 탄탄한 수비부터 쌓는 K리그 팀들과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감바 오사카(일본)는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감바 오사카도 수준 높은 수비 밸런스를 자랑하지만, 완전히 걸어 잠그진 않는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K리그를 준비하는 틈틈이 챔피언스리그를 분석하고 선수들에게 핵심만 일러주지만 알찬 준비는 어렵다. 여러 이야기가 뒤섞여 나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전북은 팀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부상·징계 비율이 높은 중앙수비진이 많이 바뀌는데, 대부분의 팀들은 어지간해선 수비진을 바꾸지 않는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경기수가 많은 전북은 그럴 처지가 아니다. 최 감독은 “2012시즌에 선수가 부족해 공격수 정성훈(김해시청)을 중앙수비로 전환시킨 적이 있다. 이러한 모험을 피하려면 선수가 많아야 한다”며 “챔피언스리그 본 경기, 직전의 K리그 경기는 최대 7~8명까지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얼마간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