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팀 이구동성 “우승은 전북”

입력 2015-10-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 오른 6개 구단 감독들이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용수(FC서울), 황선홍(포항 스틸러스), 최강희(전북현대), 서정원(수원삼성), 김학범(성남FC), 조성환(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리그 스플릿R 그룹A 미디어데이
2위 수원? 3위 경쟁은 ‘혈투’ 전망

“황선홍 감독을 빼 와서 이동국 선수랑 투톱을 세웠으면 좋겠다.”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스플릿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 다른 팀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전북 최강희 감독은 “황선홍 감독을 데려오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영플레이어상이 화제에 오르자 성남 김학범 감독은 소속팀 황의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은 대표팀 경기력을 보는 게 아니다. 황의조는 K리그 경기 MVP를 8번이나 차지했다. K리그 활동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황의조가 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래식(1부리그) 상위 6개 팀 감독이 참석한 미디어데이는 때론 위트가, 때론 진지함이 넘치며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눈길을 끈 것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건린 1∼3위 전망이었다. 클래식 우승팀과 2위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나설 수 있다.

33라운드까지 전북이 승점 68점(21승5무7패)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서인지 우승팀을 묻는 질문에 답은 하나로 모아졌다. 최강희 감독도 “우리가 (우승을 하기에) 유리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승점 60점(17승9무7패)으로 2위에 올라있는 수원도 챔피언스리그 티켓 안정권으로 꼽혔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과 수원은 챔피언스리그에 갈 것”이라고 했고, 수원 서정원 감독도 “전북이 우승권에 근접해 있지만 전북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은 우리뿐”이라며 ‘최소 2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학범 감독도 “수원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전북과 수원을 제외한 나머지 한 팀은 어디가 될까. 최강희 감독은 “나머지 한 한 팀은 모르겠다”고 비켜갔지만, 서정원 감독은 “포항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조심스럽게 포항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전북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고, 수원과 포항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것”이라고 답했던 황선홍 감독의 얼굴에 살며시 미소가 흘렀다. 3위 포항은 승점 56점으로 4위 성남과 5위 서울(이상 승점 54)에 조금 앞서 있다. 김학범 감독은 “이제 팀당 5게임밖에 남지 않았다. 포항이 유리한 것은 맞지만 마지막 한 자리 싸움은 피가 튀길 것”이라고 말했다. FA컵 결승에 진출해 있는 서울 최용수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정팀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포항이 챔피언스리그에 갈 것’이라는 일부 감독들의 말에 마음이 편치 않은 표정이었다. 승점 46점으로 3위 포항과 10점 차이인 제주 조성환 감독은 “확률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1퍼센트의 가능성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