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즈골프클럽 레이디스챔피언십이 22일 시작된 가운데 이보미의 여자 골퍼 최초 상금 2억엔 돌파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보미의 상금 관련 기사를 다룬 일본 스포츠신문들.
이미 JLPGA 시즌 최다상금 기록 경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을 예약해 둔 이보미(27)가 일본골프 역대 최다상금 돌파라는 새 기록을 향해 상큼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보미는 22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 인근 마스터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즈골프클럽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억4000만엔) 첫날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 하라 에리나(일본·5언더파 67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15년 이보미의 활약은 남녀 골프를 통틀어 가장 눈부시다. 5번의 우승과 6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1억8088만4066엔(약 17억2044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상금랭킹 1위 김경태(1억1793만엔)보다 6000만엔 이상 많고, JLPGA투어 상금왕은 거의 확정한 상태다. 2위 테레사 루(대만·1억2928만200엔)에게 5160만엔 이상 앞서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상금왕 등극이 유력하다.
남은 시즌 관심은 두 가지. 첫 번째는 여자 골퍼 최초로 상금 2억엔 돌파 여부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보미의 상금 2억엔 돌파는 초미의 관심사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 닛폰스포츠, 스포츠호치 등은 22일자에서 이보미의 상금 2억엔 돌파를 예측하는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이보미는 이미 2009년 요코미네 사쿠라의 JLPGA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1억7501만6384엔)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자골퍼로는 처음 2억엔의 벽을 넘어 서게 된다. 일본 남녀 프로골프투어에서 한 시즌 2억엔 이상 상금을 획득한 건 역대 4차례뿐이다. 일본 남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점보 오자키’라는 애칭으로 불린 오자키 마사시가 1994년(2억1546만8000엔)과 1996년(2억946만6746엔) 두 번 2억엔을 돌파했고, 2001년 이자와 도시미즈(2억1793만4583엔)와 2013년 마쓰야마 히데키(2억107만6781엔)가 2억엔을 넘었다. 이보미가 2억엔을 돌파하면 역대 5번째이자 여자골퍼로는 최초다.
두 번째 관심사는 남녀 프로골프 역대 최다상금 신기록이다. 이보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520만엔의 상금을 추가해 총상금 2억608만4066엔으로 늘어난다. 일본 프로골프투어에서 역대 최다 상금은 2001년 이자 도시미즈의 2억1793만4583엔이다. 남은 대회에서 1185만517엔을 추가하면 남녀 통산 최다 상금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가능성은 높다. 이보미는 남은 5개 대회 중 히구치 히사코 폰타 레이디스를 제외하고 4개 대회에 출전한다. 남아 있는 4개 대회의 우승상금은 총 1억60만엔으로 1승을 추가하면 거뜬하게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을 깰 수 있다.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1185만518엔을 추가하면 대기록을 달성한다. 이보미는 부담보다 여유를 보였다. 이보미는 “기록 달성을 앞에 뒀을 때마다 우승했다. 최소 대회 1억엔 돌파 그리고 JLPGA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 모두 우승으로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키(일본 효고현)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