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U-17 월드컵 제2의 손흥민·김진수 나올까

입력 2015-10-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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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태극전사들이 2015 FIFA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에서 초반 호성적을 거두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브라질 격파 등 세계 축구 팬들 이목 집중
U-17대표팀 출신 새로운 스타 탄생 기대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B조)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대회는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미래의 재목감을 찾으려는 유럽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모든 경기를 모니터하기 때문이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소속된 이승우(17)는 다르지만, 국내서 활약하는 대표선수들에게는 꿈에 그리는 유럽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했던 2009년 나이지리아대회를 통해 주목을 받은 선수들 중 손흥민(23·토트넘)과 김진수(23·호펜하임)는 현재 유럽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손흥민은 2008년 동북고를 중퇴하고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으로 떠났다. 당시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한 유망주 육성프로그램을 통한 유학 개념이었다. 손흥민은 이듬해 나이지리아대회에서 3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소속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해 프로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빅클럽들이 관찰하는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3000만유로(약 400억원)라는 엄청난 이적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의 절친한 친구 김진수도 U-17 월드컵부터 두각을 드러낸 케이스다. 그는 왼쪽 수비수로 한국의 8강행에 일조했고,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선 골도 기록했다. 이후 각급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는 2012년 일본 J리그로 건너갔고, 2014년 마침내 독일 호펜하임 유니폼을 입었다.

선배들의 대를 이어 이번 U-17 대표팀에서 유럽 클럽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주인공이 탄생할까. 사실 한국에선 이승우 외에는 주목을 끌 만한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브라질을 격파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뿐 아니라 2차전에서도 기니를 제압하며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이 16강에 오른 이후에도 승승장구한다면 어린 태극전사들을 향한 시선이 또 한번 바뀔 수 있다. ‘제2의 손흥민’, ‘제2의 김진수’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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